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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 우울증 갤러리 사건
우울증 갤러리 란?
본래 개설취지는 우울증에 관한 정보 공유 혹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디시의 여느 갤러리들이 그러하듯 본개설 취지는 무시되고, 특정유저들의 친목질 혹은 개뻘글들이 난무하게 변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은 갤러들은 관련 마이너 갤러리 등으로 빠졌다.
우울증 갤러리 사건 이란?
5줄 요약
1. 우울증 갤러리의 한 여성 유저(이하 A)가 약3개월에 걸쳐 '성을 파는 것'을 암시 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2. A가 올린글을 쭉보니, 차마 고등학생이 겪기엔 너무나 가혹했던 일들을 겪었고, 본인은 그로인해 우울감을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
3. A는 투신을 하여 생을 마감할 결정을 하고, 우울증 갤러리에 자신과 함께 죽을 사람을 구함
4. B라는 남성유저가 그글을 보고 A와함께 동반투신을 할 계획을 세웠지만, B는 두려워서 그냥 집으로 돌아감
5. 그 후, A는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켜놓고, 생방송으로 투신하여 자신의 생을 마감했다.(23. 4. 17)
현재 B는 자살방조죄로 경찰에 입건되었다.
A여학생이 따뜻한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면, 저렇게 평생 몰라도 되었을 일들을 겪었을까 싶다.
비단 가정환경만 탓할 것이 아니라, 아직도 청소년의 성이 사고 팔린다는 것이 참 화가난다.
근본적으로 가정에서 돌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우리 사회가 보듬어 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방통위- 우울증 갤러리 폐쇄 논의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시인사이드 측에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요청했고, 이에 디시인사이드는 거부했다.
"갤러리가 회사 개인 소유물이 아닌 이용자들의 저작물들이 올라오는 곳", "갤을 폐쇄한다고 글 쓰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유에서다.
이게 참 난감하다.
방통위나 경찰 입장 - 문제가 생길 소지가 다분한 커뮤니티를 폐쇄요청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디시 입장- 커뮤니티를 운영해온 입장에서 커뮤니티 유저들의 생태를 누구보다 더 잘알고 있고, 갤러리 폐지가 근본적 해결 방안이 아님을 알고 있다.
우울증갤러리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곳의 사용자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포자가 퍼지듯이 우울증갤러리 대피소들을 만들어 마갤 혹은 미갤로 퍼져 나갈것이고, 더욱 음지속으로 파고 들어 관리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비록 온갖 섹드립과 뻘글들이 난무할지라도, 현재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들 중 가장 위험성 없는 곳이 아마 우울증 갤러리일 것이다.
왜냐면 사건이 커진 만큼 디시 운영진들의 집중 단속/감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판을 그냥 놔둘 수 없는 방통위 입장도 이해가 가고, 근본적 대책이 아닌것을 아는 디시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사실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가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화만사성이라고, 가정이 건강해야 우리사회도 건강해지는데, 또 모든 가정이 건강하지 않은게 현실이니 어려운 문제일 수 밖에..
